동물들의 생존의 법칙은 약육강식(弱肉强食)이지만 인간은 동물과는 달리 사회를 이루고 살면서 함께 잘 살고자 하는 이성과 인류애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인간이면서 인간이 아닌 요소들과의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인간이 아닌 그러한 요소가 장애인에게 있어서는 차별이고 이를 이성과 인류애라는 인간적 요소로 극복해 나아가고자 하는 것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입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시민의식으로 완성되어야 하지만 ‘법’이라는 강제적 규정으로 실시해야 하는 우리의 현실은 부끄러운 현 주소인 것 같습니다. 강제로 행해야 하는 일에 대한 우리 시민 의식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모르겠지만, 다만 교육이라는 측면에서 장애인에 대해 잘못 알고 있던 사실이 하나라도 수정된다면 우리 장애인들이 억울하게 차별받는 일들은 그만큼 줄어들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실로암은 1997년 법인 설립 이후 지금까지 시각장애인의 행복한 삶을 위해 아동에서 노인, 교육과 직업, 가족과 여가에 이르기까지 전인적인 분야에서 많은 노력을 행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노력들은 우리 시민들의 동참 없이는 완성될 수 없는 일이기에 이번에는 시각장애인이 아닌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인식개선센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실로암 못에 눈을 씻고 밝은 눈으로 나온 시각장애인처럼,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이 밝아지는데 이바지하는 센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실로암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장 최동익